733화. 지하 양식장
로렌은 모든 일꾼들에게 조명 및 통신 설비를 지원할 방법이 없었으며, 세부적인 작업 교대 규칙을 제정하거나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지도도 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비효율적인 일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른 공장에도 대량의 일손이 필요한 상황에 그들을 끌고 지하로 들어갈 필요도 사실은 없었다. 이에 로렌은 아예 일반인들을 더욱 수월한 후처리 과정에 배치한 상태였다.
한편 양계 기사 프리우스 디산 역시 쉴 틈이 없었다. 틈이 날 때마다 양식 가이드를 저술하고, 생산을 지도하느라 바쁜 그였다. 관련 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상황이다 보니, 그에게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
양식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시험이나 연구에 쓰일 대량의 고무를 확보할 수 있었고, 덕분에 로렌은 이렇게 생산된 고무를 화학공업 부서에 보내 다음 계획을 진행 시킬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