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화. 설득
“전하, 전하⋯⋯. 산드 아스카 선생께서 회오리 바다에서 돌아오셨습니다! 헌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친위병의 보고에 로렌은 흠칫 놀라고 말았다. 공업 규모 확대를 위한 회의를 마친 뒤, 집무실로 돌아온 그는 계속해서 도면을 보강하고 제작할 생각이었지만, 이 뜻밖의 소식으로 인해 그 계획은 잠시 미뤄둬야 할 것 같았다.
산드 아스카는 볼트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지?”
로렌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었다.
“성의 홀에 있습니다. 당장 전하를 뵙고 싶답니다.”
“얼른 데리고 오도록!”
로렌이 분부했다.
“주방에 한 사람 몫의 애프터눈 티를 더 준비하라고 이르고.”
“예, 알겠습니다.”
몸을 돌려 나간 숀은 곧장 문 밖으로 사라졌다.
곧이어 아멜리아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이튼에게 알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