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화. 스카이 학파

854화. 스카이 학파

창문의 한쪽 구석을 통해 발키리스는 거대한 도시를 볼 수 있었다.

탄생탑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건물들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규모. 심지어 왕의 「수석 성좌」도 이곳에 비하면 그 색을 잃을 것 같았다.

그녀를 걱정스럽게 만든 또 한 가지 사실은 만약 이곳이 정말로 그 수컷 인간이 개척한 영지라면, 상대가 자신이 이곳에 진입한 순간부터 침입자의 존재를 알아차렸으리라는 사실이었다.

영지의 창조자에게는 못할 것이 없는 힘이 있었으며, 자신은 인간의 적이었다. 그러니 상대가 지금까지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이었다.

만약 이 영역이 그 수컷 인간과 무관한 곳이라면, 그렇다면 여기는 대체 어디인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진동이 느껴진 순간, 그 파동의 근원이 위쪽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발키리스는 자신이 옳은 방향을 따라 왔다는 사실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