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2화. 산속의 혈전 (2)
“메이지를 시켜 예비 병력 부대에 저격 부대가 곤경에 처해있다고 알려.”
말을 마친 안드리아가 실비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목표를 찾을 수 있겠어?”
실비아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이미 비탈 위쪽으로 치고 올라갔어. 엄청난 속도야. 부근에는 일단 악마의 눈이 없는 것 같아. 덕분에 녀석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야. 하지만 방어선은 이미 방금의 벼락으로 허물어졌어. 더이상 거미 악마들을 막아내지 못할지도 몰라.”
이는 병사들이 근거리에서 기형 악마들이 뿜어낼 돌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부분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었다.
안드리아는 실비아의 지시에 따라 총구를 돌려 조준경 너머로 비춘 척결자의 모습을 확인했다. 동시에 그녀의 심장이 저 아래로 쿵,하고 떨어져 내렸다. 상대의 속도가 너무 빨라 좀처럼 겨냥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지체한다면 목표를 놓치기 십상이었다. 정확한 사격을 위해서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