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화. 꿈속 세상 (2)
“그것까지는 미처 신경 못 썼네…….”
“그러니까 빨리 본론부터 얘기해.”
가르시아가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로렌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급하게 날 찾아온 이유가 뭐야? 격투사 협회에서 네 위법적인 일까지 도울 수는 없어.”
어째서 이렇게까지 경계하는 거지? 어제 본부에서 돌아왔을 때도 위법적인 일이라고는 전혀 저지르지 않았는데. 게다가 살인보다 더 위법적인 일이 어디 있다는 거야?
로렌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네 사부를 만나고 싶어. 만나게 해줄 수 있어?”
“뭐?”
가르시아는 대체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치켜떴다.
“네 사부⋯⋯란 말이야.”
로렌은 아무렇게나 이유를 꾸며댔다.
“저번에 바람맞힌 거에 대해서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서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