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화. 유일한 부탁

823화. 유일한 부탁

코앞으로 들이 밀어진 총구에 세 사람은 저항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바닥에 머리를 박은 채 짓눌리고 말았다.

“무슨 일이지?”

뒤이어 익숙한 인영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틸리 윔블던이었다.

“침입자인가?”

제1군이 답하기도 전에 퍼지가 머리를 쳐들고 크게 외쳤다.

“공주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는 공중 기사 학원의 학생들입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비행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이곳에 몰래 들어왔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망했다…….

구르드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 파악을 마친 공주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된 일이군. 규칙에 따라 너희들은 15일 이상 감금될 거다. 그리고 공중 기사가 될 자격을 영원히 박탈당하게 될 거야. 앞으로는 후방 지원 혹은 잡일을 맡게 되겠지. 가서 상관에게 보고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