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화. 악마의 칼날 (1)

755화. 악마의 칼날 (1)

“또한 숲 마지막 역은 방어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된 상주지입니다. 소형 요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디스가 말을 이었다.

“전하께서는 아주 일찍부터 이런 일이 생길 것을 예측 하셨습니다. 적들이 숲에 불을 놓으면, 리프 아가씨께서 충분히 안전한 장벽을 세워 큰불과 역을 단절시켜놓기로 되어있어요. 이 장벽은 동시에 천연적인 사격장이 되어 가리는 것 없이 뻥 뚫린 시야를 제공해줍니다. 악마들이 몇 개의 보루로 구성된 화력망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죠.”

“다시 말해, 만약 그들이 정말 보급을 끊어놓은 상황에서 대군을 미로숲으로 보낼 방법이 있었다한들, 불을 놓은 것은 오히려 스스로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하는 짓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필립이 덧붙였다.

“깊은 밤에 기습 공격을 한다 해도 리프님에게 장악되지 않은 부분에 진입하기 전까지 악마들은 자신의 행동을 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