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화. 다른 방법, 같은 결과
거실 안으로 들어가자, 세 마녀가 반짝이는 눈으로 로렌을 바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로렌은 등 뒤에서부터 전해지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한기를 느꼈다.
“너 결국 이렇게까지⋯⋯.”
가르시아는 눈을 부릅뜬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세상에⋯⋯아직 애들이잖아. 망할 자식! 경찰에 신고할 거야!”
협회에서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방법보다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먼저 떠올리다니. 이게 가르시아가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인자함인가.
격투사는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협회에서는 더욱 더 철저하게 격투사들의 품행을 관리했다.
심지어 그 내부적인 처벌은 법률에 의한 처벌보다 훨씬 더 강하고 엄중한 편이었다.
예상했던 그녀의 반응에 로렌은 저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진실이 무엇이든 지금은 일단 그녀가 경찰에 신고하거나 협회에 고발하는 것을 막는 게 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