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2화. 최후의 돌격

592화. 최후의 돌격

골든그레인의 모든 장인들과 원재료를 끌어 모아 2년 동안의 시간을 들인 끝에 만들어낸 대포는 너무 무거워 방향 전환조차 쉽지 않았다.

이는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일 뿐, 원리적으로 로렌의 대포와 다른 점은 없었다. 윌리엄은 장인들에게 수십 년의 시간을 준다면 로렌이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대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방금 그들을 공격했던 그 무기는 대체 무엇인가? 어떻게 그 얇은 관으로 설분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압력을 견딜 수 있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화강암 포탄을 빼내고 설분 반 포를 채워! 장전한 뒤 곧바로 발사한다. 한 사람이라도 맞춘다면 맞춘 자에게 금화 10닢을 내리겠다!”

공작의 외침에 시종이 머뭇거리며 되물었다.

“설분 반 포요? 그렇게 하면 대포 자체에 손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