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3화. 돌파구
“그 정보의 원천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그럴듯한 이야기네.”
틸리는 고민에 잠긴 채 말을 이었다.
“그럼, 그 신에 대한 신을 어떻게 처리할 건데?”
“우선 그건 어떤 포화도 두려워하지 않아. 제1군은 일단 힘을 아끼고 있어야 해. 이 작전의 관건은 공중 기사지.”
로렌이 느릿하게 말했다.
“그것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고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야.”
이동하는 육지라니, 태양의 광채를 이용한다고 해도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내지는 못할 터였다.
이는 역사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였다.
크로스로드 작전에서 2만 3천 톤 정도 되는 두 개의 플루토늄 폭탄은 각각 하늘과 물속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하늘에서 폭발한 것은 폭발의 중심으로부터 3백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던 대형 선박을 격침시키지 못했고, 물속에서 터진 것의 효력 범위도 1천 미터가 채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