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화. 파생 능력
“전하.”
웬디가 흥분한 듯 말했다.
“라이튼의 마력이 응집되었습니다.”
또 한 명이 진화하는군. 로렌은 아가사와 웬디의 눈에서 또렷한 흥분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녀들의 연구에 확실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었다.
“정말이야?”
로렌은 침대가로 다가와 당장이라도 뭘 해보고 싶어 안달이 난 모습의 라이튼을 바라보았다.
“불편하거나 어색한 느낌은 없어?”
“전혀요.”
라이튼이 가슴팍을 탕탕 치며 말했다.
“온몸이 힘으로 가득 찬 것 같아요! 인장을 작동시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요. 네 번째 악마의 돌을 밝히는 게 한계였어요.”
“좋아.”
로렌이 긴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전하, 저 지금 당장 시험해보고 싶어요. 괜찮죠?”
라이튼이 침대 아래로 폴짝 뛰어내리며 말했다.
“이게 지금 절 부르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요. 당장 날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