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7화. 진정한 연구자

767화. 진정한 연구자

로렌은 곧장 제3변방성으로 연결된 전화를 들었다.

“셀린에게 제전마방을 해체하지 말라고 알려! 곧 갈 테니까!”

“예⋯⋯예, 전하!”

건너편의 교환원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고분고분 로렌의 명령에 따랐다.

“변방성으로 가자.”

로렌이 아멜리아를 향해 말했다.

“최대한 빨리.”

“알겠습니다.”

아멜리아가 빙그레 웃으며 다가와 그의 손을 잡았다,

“조금 어지러울 수도 있어요.”

뒤이어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안개 속에 스며들었다.

* * *

5분 후.

“욱…….”

로렌은 입을 틀어막은 채 지하 대전에 나타났다. 처음 봤을 때보다 아멜리아의 능력은 장족의 발전을 이룬 상태였다. 흑백의 세상에서 파도를 뚫고 나가듯 빠르게 돌진할 때면, 로렌은 주변을 살필 정신도 없었지만 아멜리아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예술의 경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