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화. 역사의 목격자
라이튼을 만난 제이드는 마녀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뿐만 아니라, 두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루가의 귀와 꼬리를 매만지기까지 했다.
“그렇군.”
로렌은 못 참겠다는 듯 피식 웃었다.
“과연 라이튼이야.”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마가릿이 중얼거렸다.
“저희가 제이드를 수면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들였는지 아세요? 장장 두 달이에요. 그것도 카밀라의 도움 덕분이었죠.”
“대체 어떻게 저렇게 된 거지?”
볼트도 놀란 듯 눈을 크게 치켜떴다.
“라이튼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어. 메이지와 루가만 있다면 말이야.”
로렌이 웃으며 말했다.
“제이드의 경계심은 인간들이 자신을 배척한데서 기인한 것이니까. 그러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인간과 다른 모습을 한 이들이라면 굳이 경계할 이유가 없는 거야. 비둘기도, 이리 소녀도, 제이드의 눈에는 동족으로 보이는 모양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