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9화. 용
“적들이 몇이나 남았지?”
다시 합류한 아가사가 조이에게 물었다.
“열여섯 마리, 새로운 병력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말이야.”
조이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행 악마는 거의 7할 정도 손실을 입었어. 저들의 목적이 뭐든 이번에는 실패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 그런데도 철수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최후의 공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야.”
“최후의 공격?”
아가사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기관총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남은 악마들은 약속이나 한 듯 고도를 높인 상태였다. 심지어는 창으로 제일군을 공격할 수 있는 범위 바깥으로 벗어나 있었다. 다시 대포 진지에 접근했다가는 더욱 큰 위험을 맞닥뜨리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제는 제1군이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창 공격이 다시 쏟아지더라도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