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화. 대전(大戰)의 시작

922화. 대전(大戰)의 시작

깊은 밤이 되자, 로렌은 버키가 꿈속 세상에 진입했을 당시 자리해 있었던 구역인 육리길로 향했다.

이곳은 로렌의 아파트가 있는 구역만큼이나 오래된 곳이었지만, 그곳보다는 좀 더 발달되어 있었다.

길 양쪽으로는 편의점과 노상 술집, 노래방과 PC방이 즐비해 있었다. 다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주요 고객층은 부근의 출근족과 학생들인 듯싶었다.

더럽고 난잡한 환경이었지만, 그만큼 버키가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기에는 좋을 터였다.

길가에 바로 붙어 있는 문서실의 얼룩덜룩한 문은 밖에서 볼 때는 일반적인 철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그것이 원래 거기에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버키가 꿈속 세상에 들어오면서 생겨난 것인지 로렌으로서는 알 수 가 없었다.

하지만 그 위치는 굉장히 중요했다. 로렌은 협회나 삼엽 그룹의 관계를 통해 그 문 양쪽에 자리한 상점을 살 수 있을지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