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화. 발행일
웬디는 마녀 연맹의 책임자로 모든 사람들에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해주었으며, 언제나 봄바람 같은 느낌이 나는 사람이었다.
또한 버키는 교육부서 부장인 동시에 마녀들의 초등 교육 과정을 맡은 선생님으로 인내심이 충만하고, 온몸에서 지성미가 흘러넘쳤다. 평소에는 말도 웃음도 적지만, 연맹 내의 자매들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연장자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이 취할 때가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하니의 말대로라면, 그런 일이 한두 번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왜 나는 한 번도 그 노랫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지?”
“왜냐하면 보통은 전하께서 출정에 나가셨을 때만 모이거든요. 아멜리아 언니가 없어야 아멜리아 언니의 랜덤 주스에 손대기도 쉽고요.”
하니가 말했다.
“게다가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에요. 그린테일의 말에 의하면 웬디 언니랑 버키 선생님은 종종 전하에 대한 이야기도…….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