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화. 한 발 앞으로

961화. 한 발 앞으로

“본론으로 돌아가죠. 중요한 건, 그 떠있는 육지에 어떻게 대항하느냐입니다.”

이디스가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뇨, 우리는 대항하지 못해요. 만약 그게 계속해서 대륙의 척추 위에 떠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움직인다면 상당히 골치가 아파집니다.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도 관찰될 정도라면 그것의 크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거예요. 스카이파이어 호로 번트 산맥의 일부를 파괴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오라버니께 알려야 해.”

틸리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디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모략이나 책략과는 무관해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오직 전하뿐이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통신탑은 아직 건설중 입니다. 설치조의 말에 따르면, 그것을 이용한다면 실시간으로 전하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