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화. 기적을 쫓는 사람

729화. 기적을 쫓는 사람

“세상에, 정말 너였구나!”

묵직한 금화 주머니를 가지고 관람대 아래로 내려온 플라우는 익숙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엇, 타이조!”

“하하하, 오랜만이야, 플라우!”

타이조가 플라우를 끌어안고, 힘주어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전하께서 네 이름을 발표했을 때, 난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 네가 수석 기사와 아침 햇살 기사를 이길 줄은 몰랐거든. 정말 깜짝 놀랐지 뭐야! 잠깐, 이 느낌은⋯⋯. 너 살이 좀 찐 거야?”

플라우는 웃으며 그를 밀어내더니, 타이조의 가슴을 주먹으로 툭치며 말했다.

“저리 가. 피골이 상접했던 이전에 비하면, 지금이야말로 정상이라고!”

“아니, 내 말뜻은 살이 쪄서 좋다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