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9화. 여유만만

759화. 여유만만

로렌은 도면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다가갔다.

물론 제1군이 수류탄으로 무장을 하게 되더라도 고급 단계 악마에 맞서 완전히 우세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수류탄이 있으면 일반적인 병사들이라 해도 상대와 대등하게 겨뤄볼 기회는 가질 수 있을 터였다.

적들의 기동성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사각지대에서 날아든 수류탄은 상당히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이고, 하나의 수류탄만 명중되더라도 싸움의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이는 훈련만 제대로 된다면, 어떤 일반인이라도 고급 단계의 악마를 죽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거미 악마나 거대한 골격을 가진 적들 앞에서도 일반 병사들이 더 이상 속수무책으로 물러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로렌에게 필요한 것은 화약과 철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