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화. 떠나는 천해계

1010화. 떠나는 천해계

1분 뒤, 또 하나의 탱크 소대가 다급하게 12호 탱크와 9호 탱크가 교전을 벌이는 곳으로 달려왔다.

“에이미, 파샨, 다 괜찮아?”

이번 작전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페이가 먼 곳에서 소리치듯 물었다.

파샨은 손을 휘휘 흔들어 아무런 이상도 없음을 알렸다. 그러자 에이미가 약간 흥분한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봤어요? 방금, 저희가 엄청나게 커다란 녀석을 처리했다고요!”

“어쩐지 무지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라.”

두 마녀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한 이페이는 그제야 마음을 놓은 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탱크에서 훌쩍 뛰어내린 이페이가 빠른 걸음으로 유탄에 관통당한 괴물의 시체를 향해 다가오더니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이건 뭐야?”

“둥지의 어머니일 것 같은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어.”

파샨이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