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3화. 믿음과 오해
8시 무렵, 거실로 돌아온 로렌에게 리드미컬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 똑똑. 작게 한 번, 크게 두 번. 복도에 아무도 없다는 신호였다.
로렌은 얼른 문을 열고 노크를 한 사람을 방 안으로 들였다.
“전하, 좋은 아침입니다.”
세 명의 작고 귀여운 마녀들이 로렌을 향해 팔꿈치를 들어 보이며 예를 갖추었다. 그 중 한 명은 가장 먼저 꿈속 세상에 들어왔었던 「무광장막」의 다윈이었다.
정말이지 ‘고등학생’ 같군. 로렌은 이마를 짚고 싶은 생각을 애써 억눌렀다. 그는 이미 다윈에 대해서 꽤나 잘 알게 된 상태였다.
일행들의 흔적을 지운 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각성한 그 다음 해에 바로 성우군에 들어갔고, 28살 때 영혼이 전환되었다고 했다.
또한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단검, 비수 등의 무기를 다루는 데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