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화. 끝나지 않는 기세

931화. 끝나지 않는 기세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구르드의 기체가 눈 깜짝할 새에 수백 미터를 나아갔다. 그는 뒤쪽에서 광마가 창을 던져온다고 해도, 자신의 근처에도 이르지 못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곧장 방향을 틀어 자신을 노리고 있는 두 악마를 마주하는 대신, 자신이 탄 비행기를 바짝 뒤따르고 있던 전우의 비행기를 바라보았다.

그 뒤쪽에 있는 것은 적들을 처리하기 위해 기다리는 헤인스였다.

위아래로 오르내리기를 두어 번 반복한 끝에 구르드는 네 번째 전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공중 기사단은 빠르게 비행 악마의 전장이었던 하늘을 인간의 것으로 되찾아 오고 있었다.

라이튼과 메이지 역시 이 전장에 참여한 상태였다. 비행 악마들은 생전 처음 보는 거대한 동족의 덩치에 저도 모르게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그 동족의 공격 대상은 다름 아닌 그들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