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화. 방호 조치
안내자 네이브는 목을 움츠리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거의 10년이 지났을 때부터 하나둘씩 죽어갔죠. 대열을 이끈 기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들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얼굴의 가죽이 벗겨지고 그 안에서 한 뭉텅이씩 썩은 살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신전의 저주라고 믿게 된 것이지요. 이에 관련된 소문이 영지 안에서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영주님께서는 그 구역 안으로는 어떤 사람들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 신전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확실해?”
로티는 네이브의 곁으로 나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물었다.
자신의 허벅지보다 더 굵은 상대의 팔에 네이브의 얼굴에서 대번에 핏기가 가셨다.
“저도 술집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절대 거짓이 아닙니다! 무사님, 못 믿으시겠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 물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