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5화. 젊은 마음

735화. 젊은 마음

“선생님, 실례합⋯⋯.”

서재 문 앞에 이르러 문을 연 에그포는 순간 그대로 멈춰버렸다.

서재 안의 분위기가 뭔가 이상했다.

카젠은 이전처럼 카우치에 앉아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책상 앞에 멍하니 서서, 넋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문 앞의 배우들을 바라본 그가 말했다.

“들어와라.”

“선생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베니스 역시 상황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물었다.

“윈터리스에서 편지가 왔다. 국왕 전하께서 보내신 편지지.”

카젠은 책상에서 편지를 집어 들더니, 배우들에게 건네었다.

“너희들도 보도록 해라.”

“그래도 되겠습니까?”

“괜찮아.”

허락을 구한 뒤에야, 에그포는 앞으로 나아가 편지를 받아들었다.

나머지 배우들도 그의 곁에 모여들었다.

기대에 가득찬 배우들의 표정을 확인한 카젠은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들의 표정은 좀 전의 자신의 표정과 같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