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4화. 숲의 통제자

754화. 숲의 통제자

“아 참, 수명과 신체 말고 외모도 마력 수준이랑 관련이 있다고 했지.”

웬디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메테오의 여왕 아카리스는 그야말로 절세의 미인이었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파이사를 비롯한 다른 타키라 마녀들이 직접 알려준 거야.”

웬디는 하늘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리프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음, 이전과 약간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나무 그늘 속에서 내려올 때는 꼭 여신 같다니까, 부러워.”

리프는 저도 모르게 웬디를 흘겨보았다.

“모두에게 애정이 넘치고, 친절한 웬디가 할 법한 말은 아니군요.”

“누가 알겠어. 이전까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르지.”

웬디가 웃으며 말했다.

“이 악물고 살아남는 것 외에 마력이 뭘 할 수 있는지, 그게 어떻게 변하는지, 그것만 생각했잖아. 예쁜지, 예쁘지 않은지, 그런 것들은 사치스러운 고민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