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화. 실험 기록
「셀린에게 맡기면, 걱정할 것 없다고 말씀드렸죠?」
파이사가 웃으며 말했다.
「지하 문명의 마력의 핵도 셀린이 잔해 상태에서 하나씩 복구해나가 얻은 결과였답니다.」
「전하, 뭔가 알 것 같습니다.」
셀린이 촉수 하나를 그 작은 입구 안으로 넣으며 말했다.
「이것이 왜 그 동전에 반응했는지 말입니다. 제전마방은 아주 오랫동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셨죠? 전 처음에는 이 제전마방이 낼 수 있는 빛을 모두 소모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악마의 돌이나 인장처럼요. 하지만 실체를 보고 나니, 어쩌면 전하께서도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의 내부에는 여전히 마력이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이 제전마방에서 부족한 것은⋯⋯. 전하께서 말씀하셨던, 태양의 광채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그 원소가 아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