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화. 놀라운 그림
생각을 마친 로렌은 편지 말미에 특별히 한 구절을 덧붙였다. 1백 년 전의 사람들이 그 유적으로부터 빼돌린 ‘보물’의 행방을 찾아보라는 명령이었다.
편지 안에는 몇 가지 로렌의 주의를 끄는 부분이 존재했다.
역사상에 어떤 기록으로도 남겨지지 않은 이 이종족들은 방사성 원소에 대해 모종의 숭배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았다. 우라늄 광으로 벽돌을 만들어 제물을 바치는 신전을 짓고, 그 돌을 이용해 적들을 고통스럽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 우라늄광을 삼키는 행위까지 할 정도였으니…….
아키마가 발견한 녹색 형광빛을 내는 해골이 바로 그 증거였다. 비록 그들의 소멸과 우라늄광에 대한 숭배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을 방사족(放射族)이라고 칭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