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9화. 최고의 걸작품

769화. 최고의 걸작품

“이미 성공했다면 날 왜 찾아온 거지?”

선버디는 둥둥 떠오르는 잡념들을 억누르며 물었다.

“흠흠, 그게 말이야, 선버디 선생, 잠수복의 유일한 결점이 바로 이것에 대해 아는 사람이 너무나 적다는 점이거든. 그래서 나는 윔블던 전하에게 상을 받아 그 결점을 메워볼까 하고 있어.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보물을 찾아 그 포상을 타기 전에 이 잠수복을 이용해 먼저 보물을 찾아내야하지.”

렉스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전하로부터 명예 탐험가 칭호만 수여 받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내 발명품을 사려고 할 테니까!”

피오르드 사람은 이 대목에서 잠시 멈칫하다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디에 보물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가장 많은지 우리로서는 잘 알 수가 없어서 말이야. 전하의 공고에는 구체적으로 그분이 찾으시는 물건이 뭔지도 나와 있지 않고, 그저 보기에 특이한 물건이라고만 되어있어. 전하께서 흥미를 느끼실만한 보물은 많지 않을 테니, 모래 구덩이나 산호 사이에 끼어있는 부스러기를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서 우리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저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훑어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바로 그때, 여기 메리 아가씨께서 우리한테 한 줄기 빛을 보여주신 거지. 일찍이 이상한 동굴을 발견했다면서? 달도 없는 밤에 물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피어오르는 그 동굴 말이야! 그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