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화. 교황 이사벨라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한 여자가 웃으며 탁자 뒤쪽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난 이디스 칸트에요. 방위 부서 구성원이자 신성 도시 작전의 임시 책임자죠.”
출중한 외모의 일반인이군, 이사벨라가 생각했다.
“난 너희가 먼저 헤르메스 고원을 통제하고, 해가 지면 구 신성 도시를 차지할 줄 알았는데.”
“원래 계획은 그랬죠. 그런데 글로리아 사람들이 생각보다 빨리 처리가 되어서요.”
이디스가 상황을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전하의 명령은 최대한 수도원의 안전을 유지하라는 것이었어요. 이건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그 안에 있는 고아들을 안전하게 끌어내는 방법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수도원에 있는 소녀들은 모두 교회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하던데요? 그러니 강제로 끌어낸다면 역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당신이라면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출정 전, 전하께서도 이 임무는 당신한테 맡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