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화. 당염원, 거취를 결정하다 (2)

262화. 당염원, 거취를 결정하다 (2)

물론 이것은 그저 충동일 뿐이었다. 원제민의 이성이 절대 그가 이런 행동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불순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한 생각은 그저 어른이 아랫사람을 귀여워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런 충동은 보통의 선배들이 후배를 귀여워하는 정도일 뿐이다. 만약 당염원이 원가의 평범한 후배였다면 그런 행동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당염원이라면, 분명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그녀가 허락한다 하더라도 그녀의 뒤에 있는 사내가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었다.

“크흠.”

원제민은 가벼운 헛기침으로 잠시 다른 생각에 빠졌던 것을 차분하게 감추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내가 이번 마가 깨어나는 날에 선원에서 온 것도 바로 당 아가씨 때문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