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화. 사릉고홍의 폭발 (2)

510화. 사릉고홍의 폭발 (2)

“네가 고홍의 행방을 안다고?”

당염원이 땅 위에 있는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아주 밝았다. 하지만 감히 거짓말을 한 거라면 그의 미간에서 세 치 거리에 있는 옥수빙화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얼음 안에 완전히 봉인할 거였다.

백리통이 다급히 말했다.

“맞아요. 알고 있어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이 사내는 바로 오늘 운각에서 한바탕 설서를 펼친 백리통이었다.

백리통의 상황은 자업자득이라 말할 수 있었다. 당염원의 기운을 느낀 그는 그녀의 뒤를 바짝 쫓아갔다. 하지만 서둘러 그녀에게 접촉하려 하지는 않았다. 마인에게 둘러싸인 그녀를 보고도 나서서 말리지 않은 건 그저 재미있는 연극을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이 연극은 확실히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인의 도발과 모욕에 당염원이 분노를 터뜨렸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