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화. 보보는 허풍 대마왕
혁연 어르신은 여전히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비꼬듯 물었다.
“정권이 갖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더냐? 세상에 정치에 발을 들인 명문가는 널리고 널렸다. 그런데 네놈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해낼 겁니다!”
혁연낙군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갓 태어난 송아지가 호랑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의 용기와 추진력이었다.
난 보보에게 지켜봐 달라고 했고, 보보도 날 기다려 준다고 했다고요!
혁연 어르신이 물었다.
“그럼 네 최종 목표는 무엇이냐?”
“수상입니다.”
결국 혁연서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아들, 어디 열나는 거 아니야?!”
혁연낙군이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혁연 어르신이 지팡이로 그녀의 다리를 툭 치며 말했다.
“입 다물어!”
혁연서는 입을 삐죽거렸지만 결국 아버지의 위엄에 눌려 다시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