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화. 뇌물, 그리고 주인이 된 기념으로 주는 선물 (1)

397화. 뇌물, 그리고 주인이 된 기념으로 주는 선물 (1)

대지곰족이 무슨 계획을 짜고 있었는지는 일단 차치하고, 대지곰 요수의 뇌물이 힘을 발휘한 것을 본 동쪽 산 중턱의 산장 안에 있는 나머지 요수족의 족장들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미 뇌물을 준비해 온 몇몇 요수족의 족장들은 속으로 대지곰 요수의 발빠름을 원망했다. 첫 번째로 뇌물을 줘야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주는 건 큰 인상을 주기 힘든 법이다.

뇌물을 줄 생각도 하지 못했던 많은 요수족 족장들은 몹시 고민하고 있었다. 그들은 미리 뇌물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이 몸에 지니고 있는 물건들은 너무 평범해서 선물하기엔 부적합했다. 혹은 너무 귀한 것이라 주기 아까운 경우도 있었다. 당염원에게 이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또 뇌물을 준다고 해도 비슷한 정도의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