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화. 괴보의 생일날, 사라진 당염원 (1)
“됐어, 됐어.”
엽연교는 히죽거리며 손사래를 치더니 엽목향, 목령아와 함께 수람의 곁으로 갔다.
목령아가 작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수람 언니, 수고했어요.”
이에 수람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고생은 무슨. 그냥 시키는 것뿐인데.”
엽목향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부러운 기색으로 말했다.
“수람이 맡은 예부(禮部)의 시랑은 정말 좋은 것 같아. 매일 직접 잔치를 꾸미고 괴보 전하의 돌잔치도 직접 도맡아 준비할 수 있잖아.”
수람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네가 돕겠다면야 말리진 않을게.”
엽목향은 일부러 부러운 척 지었던 표정을 거두고 장난스럽게 활짝 웃었다. 엽연교가 그런 그녀를 툭 치면서 웃으며 말했다.
“괴보 전하? 전하께서 듣기라도 하면 큰일 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