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화. 괴보에게 닥친 어려움 (3)
“영진자가 당염원과 함께 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보아하니 어딘가 좀 다친 것 같은데, 설마 당염원이 독을 먹여서 협박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한 사내의 의심 어린 발언이 들려오자 두자약의 눈빛이 번쩍였다. 곧 그의 손에 있던 중첩진법이 마지막 말을 한 사내를 향해 던져졌다.
그러자 깜짝 놀란 사내가 이를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진법은 사내의 몸에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졌고, 사내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 두자약은 사내의 이러한 몸부림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나는 지금까지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협박 따위 받지 않는다!”
사내는 입을 떡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분노와 공포로 뒤범벅된 눈으로 두자약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잠시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당염원의 질문, 정신을 통제당한 듯 자기도 모르게 대답한 장정, 그리고 두자약과 진법의 등장까지. 방금 전까지 부상 당한 장정과 그 외 세 사람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연기를 하면서 쌓아 올린 거짓이 단번에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