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화. 염원 대 표설 (1)

81화. 염원 대 표설 (1)

어제 사릉고홍이 궁가 주방에 가서 식사를 준비한 이후, 주묘랑은 궁가의 사람 몇 명과 함께 그들이 임시로 거주하는 숙소 마당에 작은 주방을 꾸렸다. 사릉고홍과 당염원이 이른 아침에 깨어났을 때, 그들은 일찌감치 식자재들을 준비했다.

어제 사릉고홍도 식사를 준비하는 것을 숨기지 않았고, 오늘은 마당에 주방이 꾸려졌기 때문에 그가 주방을 드나들며 직접 식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하지만 사릉고홍의 높은 신분 덕분에 감히 쓸데없는 농담을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몇몇의 사람들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감탄할 뿐이었다.

군자는 주방을 멀리한다는 말이 있듯, 많은 사람들은 사내가 요리를 하는 것은 체면을 잃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릉고홍이 그 일을 하자 사람들의 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