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화. 모든 일을 파악하다 (2)

489화. 모든 일을 파악하다 (2)

사람들의 무리 안.

번언이 주선을 향해 말했다.

“종파에서 제자들에게 모두 모이라고 했어. 난 이만 가 봐야겠군.”

주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번언은 당염원 일행이 있는 쪽을 힐끔 쳐다본 다음 곧 설혹 등의 요수들이 있는 곳을 쳐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설마 저 요수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걸 미리 알았기에 이곳으로 온 건가?”

주선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도 모르겠군.”

잠시 말을 멈추었던 그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하지만 난 당 아가씨 일행만은 이 일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 단지 의도적으로 막지 않았을 뿐이야.”

그는 당염원을 잘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당염원의 표정은 언제나 그렇게 솔직했기에 그의 눈썰미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당염원을 보자마자 그녀가 이 일이 일어나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