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화. 작은 괴물
이때 문밖에서 두 명의 간호사가 들어왔다. 두 사람은 침대 위의 류교교를 다소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난장판이 된 병실을 정리했다.
“나가, 다 꺼지란 말이야!”
경멸하는 듯한 그들의 눈빛을 똑똑히 본 류교교는 문득 아까 자신이 부모님과 너무 큰 소리로 다투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을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그 대화를 모두 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특히 ‘네가 남의 남편을 빼앗으려 할 뿐만 아니라 겨우 몇 살 먹지도 않은 애들을 괴롭히고 다닌다며?’라고 했던 류건호의 말을 생각하면 류교교는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정신마저 무너질 지경이었다.
류교교가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여 있던 물컵을 두 간호사를 향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