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화. 유일한 사람 (7)

674화. 유일한 사람 (7)

애초에 숨기려는 뜻이 없었기에 사람들 역시 사릉무사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 말속에 담긴 친밀함과 존경, 그리고 애정은 결코 꾸며낸 것이 아니었다.

당염원도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사릉무사가 자신에게 승낙해달라고 한 일이 뜻밖에도 부군 찾기 시합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릉무사가 이 일을 준비한 건 한바탕 시끄럽게 놀아 보기 위한 게 분명해 보였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 내용은 진심으로 그녀를 배려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 시진 전에 사릉무사가 자신에게 한 말을 기억했다.

‘어머니, 정말로 그렇게 쉽게 아버지를 용서할 생각이세요? 서책에도 나와 있잖아요. 가끔 발생하는 작은 사건이 두 사람의 감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 준다고요.’

‘아버지가 손해 보실 건 없어요. 이 일로 어머니의 화를 풀 수 있을 테니까요. 게다가 천계의 모든 사람들이 아버지가 오직 어머니의 한 사람의 것임을 알게 될 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