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화. 장내를 뒤집어 놓다 (1)

473화. 장내를 뒤집어 놓다 (1)

무대 아래에서 원근연이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이번 연단사 시합은 예전보다 더 진지해지겠군. 시합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약진 장로는 이미 연단사들의 심경을 시험하고 있어.”

약진은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확실히 그가 고의적으로 말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가 시험 내용을 비밀로 유지한 것은 확실히 연단사들의 심경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약을 조제할 때 연단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의 조제에 세심하게 마음을 쏟는 것이었다. 조금만 주의력을 잃어도 연단에 실패할 수 있었다.

약진의 말은 이번 연단사 시합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 내용을 비밀로 하다니, 이는 연단사들을 긴장시키기 위한 목적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