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화. 보보는 정말 착하구나!

696화. 보보는 정말 착하구나!

사릉고홍은 당염원을 안고 두 사람만 앉을 수 있는 의자 위에 앉았다. 그리고 자신을 훑어보는 혁연 어르신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물건은 후문 쪽에 있소.”

혁연정과 혁연 어르신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혁연정은 곧 그가 무슨 물건을 말하는 것인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속으로 ‘저 녀석, 아직도 저렇게 상대의 체면을 나 몰라라 하다니. 정말이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로군.’ 하며 투덜댔다.

하지만 집 안에 들어온 후 적잖이 충격을 받은 데다 아버지의 당부도 있었기에 혁연정은 공손한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 그 물건들은 나중에 제가 사람을 시켜 운반하게 하지요.”

뒤이어 그는 소개를 시작했다.

“사릉 선생, 이분은 제 아버지십니다.”

그리고 다시 혁연 어르신을 향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