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화. 두자약의 입화 (1)

364화. 두자약의 입화 (1)

모용지행은 명령을 받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흑혼산맥으로 달려가 매복했다.

합체기의 도수로서 원영기로 추정되는 두 미물을 처리하기 위해 매복하는 건 다른 선원의 사람들에게라면 분명 불명예로 치부될 것이다. 하지만 모용지행에게 그런 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모용가 형당의 부당주인 그가 하는 일들은 결코 정정당당하지 못했다. 그는 결과만을 중시할 뿐 과정은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흉수 떼가 몰려와 분명한 위험에 처한 것처럼 보였던 당염원과 사릉고홍 두 사람이, 그렇게 여유 있게 행동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본래 분명히 기습이 진작 발각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릉고홍이 떠나던 그 순간, 그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 멍해져서 사릉고홍을 따라갈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그는 그들의 뒤를 서둘러서 쫓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