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화. 항상 당신과 함께할 거야 (3)
다음 날.
목용영맥 입구.
선조의 땅에 모인 목삼국 백성들은 조용히 서서 눈앞의 길고 흰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사릉고홍의 품에 안겨 있는 사람은 바로 그들의 아납랍이었다.
전천극, 목령아, 그리고 수람 등 당염원의 곁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 바로 앞에 섰다.
당염원이 사릉고홍에게 넌지시 말했다.
“나 들어갈게요.”
사릉고홍은 당염원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당염원이 손을 뒤집자 손바닥 위에 어느새 비단주머니가 나타나 있었다. 당염원은 이를 사릉고홍에게 건네주었다.
“그림을 볼 필요 없어요. 이걸 보는 게 더 좋을 거예요.”
주머니를 받아든 사릉고홍의 눈동자가 일렁거렸다.
“어젯밤에 만든 것이오?”
어젯밤, 함께 목욕을 한 후에 당염원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