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2화. 에일리언? 신선!

682화. 에일리언? 신선!

“이거 놔!”

구엽의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인 그는 애초에 송교의 상대가 될 수 없었기에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었다.

“제기랄, 좀 진정해!”

“진정하라고?! 수롱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진정하라는 거야!”

구엽이 날카롭게 울부짖었다. 블랙홀 안에서 뻗어 나온, 영화에서 본 에일리언처럼 기이한 덩굴을 본 그의 부릅뜬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눈동자 안은 광기로 가득했다.

“총 이리 줘!”

송교가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구엽에게 건넸다.

탕탕탕-

구엽이 연달아 총 세 발을 쏘았다. 하지만 덩굴에게 정확히 박힌 총알은 자국도 남기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요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저게 대체 뭐야? 에일리언?”

“젠장, 2012년은 이미 지났는데 설마 이제야 세상의 종말이 시작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