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구 포악한 짓을 하다 (2)
사릉고홍은 당염원을 놓아준 후 그와 동시에 수정고(水晶糕)가 담긴 작은 접시 하나를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 그리고 그의 형상은 곧 모용치순에게로 향했다.
헉-!
주변에 있던 선예들은 깜짝 놀라 터져 나오는 비명을 억제하지 못했다. 당염원이 모용응진에게 손을 쓴 건 그들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릉고홍이 먼저 나서서 모용치순에게 손을 쓰려 하는 건 그들의 수용 범위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를 설연존주라 칭하는 것은 그에 대한 존경과 탄복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사릉고홍이 정말로 합체기 대존의 수련 공력에 이르렀다고 믿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모용치순은 수천 년 전에 이미 합체기 대존의 수련 경지에 들었다. 그러니 아직 대승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존 최고봉 정도는 되지 않았겠는가? 그런 공력을 가진 사람에게 나이가 백 살 정도밖에 안 된 사릉고홍이라는 수선자가 감히 손을 쓰려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