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화. 그가 분노하면 피가 천 리 밖까지 흐른다 (3)

141화. 그가 분노하면 피가 천 리 밖까지 흐른다 (3)

당염원은 목령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말했다.

“너, 슬퍼 보여.”

목령아는 평범하지만 결코 반박할 수 없는 당염원의 말을 가만히 듣기만 했다. 방금 전 고향과 성지에 대해 말하며 반짝이던 눈동자는 어느새 마음이 아플 정도로 어두워져 있었다.

“그런데 그런 목삼국이…… 없어지게 되었어요.”

목령아의 입술이 가볍게 떨렸다. 그녀는 두 소매 안에서 주먹을 세게 쥐었다. 목소리는 울음을 참느라 다소 억척스럽게 들렸다.

“목삼국의 성지를 발견한 그 무리…… 그 무리들은 성지를 차지하려고 했어요. 그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성지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결국 목삼국의 납로에게 쫓겨났고, 그들은 결국 목삼국의 성지에 대한 정보를 주국에 전했지요.”

“목삼국의 아름다움, 목삼국의 평화가 사라져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