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총애를 받고 뇌물을 받다 (2)
당염원은 다시 그들에게서 흑패를 얻어냈다. 그녀는 지금까지 흑패 여섯 개와 백패 여섯 개를 손에 넣은 상태였다.
“아직 네 개가 모자라.”
당염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중얼거렸다.
현장이 너무나 고요했던 탓에 그녀의 작은 혼잣말도 사람들의 귀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 생각하지 않아도 그녀가 말한 네 개가 모자란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었다. 아연실색한 사람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놀라움에 멍해져 아직 열예닐곱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지품의 고수가 그녀의 손에 손쉽게 해결되다니, 대체 무슨 실력이 저렇단 말인가!
설령 천교라 하더라도 저 어린 나이에 갖출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 심지어 약사라니!
대체 어디서 온 요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