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화.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소 (1)

604화.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소 (1)

허설산 위.

“왜 웃어요?”

주묘랑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서수죽을 의아한 듯 쳐다보았다.

서수죽이 웃으며 말했다.

“예상이 적중했소.”

그는 일찌감치 서우상의 운명을 점쳤고, 그의 인연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방금 순간적인 감응이 그에게 그 예상이 적중했다는 걸 알려 주었다.

주묘랑은 무슨 예상이 적중한 것인지 묻지 않았다.

그들이 하고 있는 수련은 그 종류가 달랐다. 서수죽의 수련은 바로 산술이었다. 그래서 늘 무언가를 예측했고, 대다수는 적중했다.

스무날이라는 시간 동안 이곳 염홍대륙은 몹시 평온했다. 하지만 선원과 마역은 무언가 강한 힘에 포위되어 있었다. 선예와 마인들은 알 수 있었다. 지금이 바로 폭풍전야임을 말이다.

* * *

“아버지, 맡기신 일은 모두 처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