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화. 아내를 얻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아

699화. 아내를 얻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아

문을 연 사람은 보보였다. 문 앞에 선 아이는 고양이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헐렁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선량한 눈빛의 두 눈을 크게 뜨고 두 사람을 바라보는 어리숙하고 순수한 모습은 혁연서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다. 그녀는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달려들어 품에 안고 한바탕 주물럭거릴 뻔했다.

과연 딸이 좋다니까!

혁연서는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한두 번 해 본 게 아니었다.

“혁연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군군 오빠, 안녕.”

보보가 찬란한 미소를 드러냈다.

“보보야, 안녕!”

혁연서는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보보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아주 강렬했다.

“안녕…….”

혁연낙군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들을 의아한 듯 힐끔 쳐다보던 혁연서가 곧 놀리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