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화. 팔지 않으면 빼앗겠어 (3)

308화. 팔지 않으면 빼앗겠어 (3)

한쪽에서 당염원의 말을 들은 원묘록은 얼굴이 곧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당염원이 말한 것은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원가 전승지에서 감히 족보를 기록하는 영초에게 침을 뱉는 사람이 또 무엇을 하지 못할 수 있을까? 하물며 그녀의 뒤에 있는 사릉고홍은 더 무서운 사람이었다. 당염원의 한마디면 그녀가 손을 대지 않아도 사릉고홍이 먼저 손을 써서 일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만약 두 사람이 정말 여기서 손을 쓴다면, 두자약의 말처럼 원가의 명성은 아주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물론 원가의 능력으로 일부 유언비어를 통제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이 정말 발생하게 되면 원가의 체면이 크게 깎일 수가 있었다.

사실 원묘록은 너무나 긴장이 됐다. 당염원이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말을 뱉은 이상, 그녀는 물론 이 일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도 감당할 터였다. 두자약을 소리소문없이 통제한 뒤 그의 물건을 빼앗는 것은 그녀에게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와 이렇게 많은 말을 나누고, 그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은 두자약에 대한 첫인상이 결코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만허등 요괴덩굴을 아끼는 마음이 컸다.